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 대장암으로 작년 1월 선종한 고(故) 이태석<사진> 신부의 '사랑'을 이어받은 봉사활동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부산 서구는 "서구 남부민2동의 주민자치회와 송도성당과 인제대 백병원 등이 7일 오후 1시부터 송도성당 1층에서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故) 이 신부를 기리는 자원봉사활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 봉사활동은 고 이태석 신부가 태어난 남부민2동과 10~20대 시절 다녔던 송도성당, 인술을 익혔던 인제대 의과대 등이 마음을 모아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송도성당에서는 고 이 신부의 인제대 재학 시절부터 선종 때까지 기록을 담은 사진전과 추모 영상물이 상영됐다. 또 주민자치회는 한 달여 만에 남부민2동 송도성당 인근 한 다문화가정의 집수리를 마친 뒤 '톤즈 사랑의 집 1호' 현판식을 갖기도 했다.

또 이날 이후에도 인제대 의대측은 여건이 되는 대로 다문화가정 등의 의료봉사를 하고, 송도성당과 주민자치회 등은 다문화 가정 자녀와 대학생을 연결하는 멘토결연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한글교실·우리문화 바로알기 교실 등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