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대통령은 남북 합작이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에 북한이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최근 화제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뽀로로'는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다는 의미에서 '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는 우리나라 아이코닉스가 기획하고 오콘 SK브로드밴드와 EBS 그리고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삼천리총회사가 공동 개발해 탄생했다.
특히 애초 주인공 ‘뽀로로’는 북한과 함께 캐릭터를 개발한 것은 물론, 당시 뽀로로 1기 5분짜리 52편에 이르는 영상 중 22편은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뽀로로 2~3기는 북한이 참여하고 있지 않다.
뽀로로는 현재 전 세계 82개국에 수출됐으며, 프랑스에서는 평균 시청률이 47%에 이르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따르면, 2003~2010년 뽀로로의 상품 수익은 8300억 원에 이른다.
뽀로로는 남북 합작을 통한 최초의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지난 2001년 하나로통신은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3D 스폿 애니메이션 ‘게으른 고양이 딩가’를 공동 제작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 ‘삼천리 하나로센터’에서 이를 제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