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캐서린 빈(嬪)이 동생들의 문란한 과거 사진이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연예잡지 유에스매거진(US Magazine) 등은 캐서린 빈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27)과 남동생 제임스 미들턴(23)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피파가 웃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 채 한 남성과 춤을 추는 모습, 술병이 널린 방에서 파티를 즐기는 모습 등이 사진에 담겨 있다.
제임스가 학창시절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외설스러운 사진도 유출됐다. 엉덩이가 노출된 뒷모습 사진, 자신의 속옷에 손을 집어넣은 사진, 다른 남성과 함께 찍은 동성애 연출 사진 등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결혼식 때 신부 들러리를 섰던 피파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면서도 우아한 흰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결혼식 후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페이스북에는 팬 카페가 3개나 생겼으며, 한 카페는 이미 회원 수가 1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제임스는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준수한 외모와 활달한 성격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는 누나 결혼식에서 성경구절을 낭송하기도 했다.
이 사진들과 관련, “학창 시절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권위를 중요시하는 왕실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사돈 가족들 행동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들도 “영국 왕실과 사돈을 맺은 집안에서 격이 떨어질 만한 사진이며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