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MBC

김태원의 멘티 손진영, 백청강, 이태권이 또 한번 기적을 연출했다.

6일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 Top 5의 생방송 무대에서 김태원의 멘티 3명 모두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것. 이번 주 도전자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신인가수들의 등용문이 됐던 MBC 대학가요제-강변가요제 수상곡을 재해석하라는 것이었다.

손진영은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를 불렀고, 심사위원들로부터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다.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줘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청강이 선택한 곡은 1984년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곡인 이선희의 'J에게'. 백청강은 서정적 분위기 대신 록버전으로 편곡해 참신한 무대를 보여줬지만, 심사위원들은 "무대에서 기운이 없어 보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태권은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을 살려 이상우의 '슬픈 그림 같은 사랑'을 열창했다. 무대가 끝난 후 "이태권을 위한 미션이었다" "도약하기 직전의 상태인 것 같다"는 등의 호평과 함께 높은 높은 점수를 얻었다.

데이비드 오는 샤프의 '연극이 끝나고 난 뒤'를 불렀고, 셰인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들려줬다. 두 사람에게도 좋은 무대였다는 심사위원들의 칭찬과 격려가 쏟아졌다.

누가 붙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쟁쟁한 실력이 돋보였던 Top 5의 무대. 그럼에도 최종 결과는 놀라웠다. 바로 김태원의 멘티 손진영, 백청강, 이태권이 모두 합격했던 것. 김태원과 그의 멘티들이 일으킨 기적이 또 한번 관객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의 탈락자는 바로 데이비드 오. 그는 탈락자로 선정됐음에도 담담하게 "가족과 방시혁 선생님을 비롯한 멘토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했고, "좋은 스태프들과 한국에서 음악할 거니까"라며 가수에 대한 꿈과 열정을 보여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오는 13일에는 손진영, 백청강, 이태권, 셰인 Top 4의 생방송 무대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