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항산(亢山) 김인철(金仁喆) 종사가 5일 오전 6시30분에 원불교 서귀포교당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 세수 78세, 법랍 59년.
고인은 1934년 전남 영광에서 출생하였으며, 도양중학원 교사로 4년간 재직하면서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이니 마음 병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자" 생각하고 출가를 하였다.
원기45(1960)년 1월 출가 후 장수교당 교무를 시작으로 교정원 총무부장, 수위단회 사무처장, 교정원 기획실장, 대종사 탄생100주년 성업봉찬회 사무총장, 교정원장,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중앙중도훈련원 원장, 호주주재 교령을 역임하였고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는 서약을 하고 헌신하여 교단의 모든 분야에서 많은 공적을 이루었다.
특히 1986년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서울총회 유치와 개최, 세계종교지도자 대화 모임 참여 등 종교간 협력과 화합에 많은 역할을 했다.
1984년부터는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직한 성업봉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원불교성지 장엄사업과 보본기념사업은 물론, 각종 학술·편찬·출판·문화예술·국제 기념행사 등을 진행하여 원불교에 큰 업적을 남겼다.
1991년에는 교정원장 겸 법인이사장(재단법인 원불교 원광학원, 원창학원, 삼동복지)으로 취임하여 ‘일원문화 창조와 낙원공동체 건설’이라는 주제로 교정의 합리화·효율화·세계화에 노력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7일 오후 2시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 빈소는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 (063)850-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