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들에게 경기 전날밤 섹스는 활력이 될까, 독이 될까. 해묵은 논쟁이 이젠 종지부를 찍게 될 것 같다.

미국의 포털 뉴스 'MSN'은 세계적인 남녀 두 테니스선수를 상대로 '경기 전날 섹스'를 질문한 결과 예상밖의 답변을 얻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1·이탈리아)는 섹스에 거의 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 전날 밤 성관계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활력을 넘쳐나게 해준다며 여자선수들에게 섹스를 적극 권장했다.

'코트의 야생녀'로 불리는 스키아보네는 프랑스 오픈을 비롯해 크렘린컵 국제테니스대회를 제패하는 등 요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다.

스키아보네는 심지어 경기도중에도 섹스를 생각할 때가 있다고 털어놔 주변을 놀라게 했다.

영국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인 앤디 머레이(24)도 스키아보네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1년에 고작 2~3차례 경기를 갖는 복싱선수들은 전날밤 섹스가 금기시돼 있지만 테니스는 다르다는 것. 경기를 자주 치러야 하는 테니스 선수들은 성생활이 꾸준해야 코트에서 힘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머레이는 한때 세계랭킹 2위에 올랐을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신예다. 그랜드슬램대회에서도 두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