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외규장각 의궤 2차분이 29일 오전 8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190종 297권인 외규장각 도서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2개월간 강화도 강화읍성에 주둔하면서 약탈해간 문화재 중 일부다. 외규장각 도서 2차분은 29일 대한항공 KE 502편을 통해 들어온다.
14일 1차분 75권에 이은 2차분 73권은 상자 4개에 담긴다. 이 가운데 유일본은 10권이다. 통관 절차를 거친 의궤는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진다.
5월27일까지 2차례 더 공수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운송된다. 3차분 70여권은 2~3주 후 공수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12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이명박(70)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56) 대통령은 외규장각 도서 297권에 대해 5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한 대여 형태로 반환에 합의했다.
올해 2월7일 박흥신(52) 주불 한국대사와 프랑스 외교부 폴 장 오르티즈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정부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16일(한국시간) 오후 7시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 국립도서관(BNF)과 파리에서 외규장각 도서 환수를 위한 약정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