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이 있다면 영입하겠지만…."
리버풀의 전설 이안 러시가 한국 선수 영입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비쳤다. 러시는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유소년 축구 클리닉'에서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팀을 이끌고 직접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지도했다. 러시는 목동운동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면 영입을 노리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 리버풀에는 좋은 공격수가 많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 뛰는 박지성과 이청용에게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러시는 "알다시피 둘(박지성 이청용) 다 좋은 선수다. 유소년 선수들이 존경할만한 선수다. 이런 경험을 한국에 전파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선배로서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찬스를 놓치는 것에 실망해지 말아야 한다. 다시 찬스가 오면 골을 넣겠다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영입하고 싶은 아시아 선수에 대해 묻자 "아시아 최고의 선수는 맨유에 뛰고 있다"며 박지성을 꼽았다.
러시는 유소년 교육에 대해 강조했다. 러시는 유소년 육성법에 대해 "유소년 선수는 계속해서 배워야 되고 연습해야 돼야 한다. 연령별로 익혀야하는 것과 가르치는 방법이 틀리다. 특히, 14, 15, 16세에는 정신적으로도 강조해야 된다. 경기가 잘 안풀릴때 대응할 수 있는 정신력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리버풀은 현재 아시아 시장에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리버풀 메인스폰서가 된 스탠다드 차타드는 아시아가 최고의 시장이다. 마케팅 차원에서 아시아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에 이어 나가토모(이탈리아 인터 밀란), 혼다(러시아 CSKA 모스크바) 등 일본 선수들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받은 이청용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리버풀은 'K-리그 유소년 축구 클리닉'을 개최한데 이어 7월에는 FC서울과 친선전이 예정되어 있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