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모발이식을 생각하고 있던 김민수(가명, 32세)씨는 모발이식을 받고는 싶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질 못하고 있다.
2~3일 휴가를 내는 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수술을 한 것을 직장동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이다. 남자직원들에게야 평소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오던 터라 모발이식수술을 받았다고 하면 되지만 아직 총각인데 여자동료들에게까지 수술한 사실을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에게 있어 가장 고민인 것은 ‘수술 후 어느 정도의 회복기간을 가지면 수술한 티가 나지 않을까?’ 이다.
탈모치료의 한 분야인 모발이식은 40~50대를 넘어서 20~30대 남성들의 관심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모발이식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수술만하면 짧은 치료기간에 다른 어떤 치료에 보다 확실하게 머리가 난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회복기간. 이식을 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20~30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장기간 휴가를 내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모발이식 후 회복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모발이식 전문병원인 서울맥스웰피부과 김택훈 원장과 함께 알아보았다.
먼저 회복기간의 기준을 주변사람들이 모르게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한다면, 우려와는 달리 실제로는 수술 후 출근까지 3일정도만 쉴 수 있다면 주변에 알리지 않고 출근이 가능하다.
서울맥스웰피부과 김택훈 원장은 “모발이식 수술은 입원이 필요 없는 수술입니다. 최근에는 주변사람들 모르게 또 빠르게 회복을 하기 위한 다양한 수술법들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2~3일 정도의 부기를 제외하면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회복기간의 기준이 이식된 모발이 완전히 자리를 잡는 시점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모발이식 후에는 모발이 생착 과정을 거치면서 1차적으로 이식 모의 절반 이상이 빠지게 된다. 이렇게 한번 빠진 모발은 3~4개월을 거치면서 다시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자연스러운 형태를 갖추려면 약 6~9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빠지고 자라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택훈 원장은 “모발이식은 안전하고 회복이 빠른 수술이지만, 정말 나에게 이식이 필요한가? 이식 후 치료를 어떻게 해야하는가? 등에 대해서 전문의와 정확히 상담한 후에 결정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