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전설 이안 러시 스포츠조선DB

리버풀의 전설 이안 러시가 "박지성은 많은 영국 축구 꿈나무들의 우상"이라고 밝혔다.

이안러시는 26일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리버풀FC 아카데미와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발전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리버풀의 후원사인 스탠다드차타드(이하 SC)가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를 초청해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지난 3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SC가 K-리그 유소년 축구 발전 프로그램 후원 협약식을 가진 이후 진행하는 첫 공식 행사이기도 하다.

리버풀 FC 유소년 아카데미를 이끌고 방한한 이안 러시 리버풀 FC 홍보대사는 '많은 유럽 축구 클럽들이 한국 유소년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 선수들의 장점을 열거했다.

그는 "리버풀 맨유 바르셀로나 등 모든 유럽의 빅클럽들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며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의 활약상을 보자면 한국 선수들은 아주 근면하고 경기 운영이 노련하며 한 번 배우게 되면 뛰어난 잠재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의 박지성은 영국 아이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 열심히 훈련하고 항상 배우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우상을 본 받아 향후 진로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많은 유소년 축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국의 유소년 지도자들은 이안 러시를 비롯한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의 코치들에게 연신 질문을 쏟아냈다.

벤 파스나지 코치는 '한국 유소년 선수들의 영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실력이 있다면 영입 할 것이다. 하지만 실력 뿐만 아니라 해외생활 적응 여부도 중요하다"고 밝히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안 러시를 비롯한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 코치진은 27일 서울 목동 운동장에서 K-리그 구단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한 'K-리그 유소년 클리닉'을 개최한다. 이안 러시는 "향후 이틀동안 코치들이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며 직접 살펴 볼 것이다. 자질이 있다고 판단되고 조건이 맞는 다면 충분히 리버풀 아카데미에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