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주용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가 방송에 나와 '첫사랑' 가수 유주용에 대한 일화를 털어놨다.

유주용은 윤복희의 첫 남편이었다. '한국의 프랭크 시나트라'라고 불린 유주용은 1960년대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부모'라는 노래를 불러 인기를 끌었다. 그는 독일계 혼혈이었다. 달변의 진행능력으로 사회자로도 유명했다.

서울대 문리대 재학시절 교내 장기자랑대회에서 노래로 1등을 차지하면서 민들레 악단에 입단해 미8군 무대에 진출했다. 1961년 12월 KBS TV가 개국하면서 그는 사회자 겸 가수로 활동하며 예명을 유주용으로 정했다.

유주용은 당시 스무살이던 윤복희와 1968년 결혼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났지만 1975년 파경을 맞았다. 윤복희는 이혼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결혼하면 무대를 내려오고 싶었다"며 "하지만 결혼하고 남편이 가수를 관두고 내 매니저가 됐다. 내 꿈과 반대로 됐다. 그 부분이 실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남편이 남진과 나의 스캔들 기사가 난 신문을 건넸다. 난 남편밖에 사랑하지 않는데 남편은 사랑에 대한 믿음이 나약해진 것 같았다"며 "스캔들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남편이 너무 예민해졌다. 홧김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남편(유주용)이 재결합을 원했지만, 또다시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아 혼자 살기로 결심했다. 두 남자에게 아픔을 줬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열심히 관객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생각했고 1978년부터 혼자 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