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010~2011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 흥국생명 전민정이 이날 베스트 드레스로 뽑혔다. 조병관 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

19일 2010~2011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63빌딩 2층 그랜드볼륨.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010~2011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 흥국생명 전민정이 이날 베스트 드레스로 뽑혔다. 조병관 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

이날 시상식장은 영화제를 방불케 했다. 유니폼을 벗고 정장과 드레스를 입은 장신의 남녀 선수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뽐냈다.

특히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드러냈다. 입담도 살아있었다.

0.813의 세트당 블로킹을 기록하며 블로킹상을 받은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키가 커서 잘하는 것 같다. 지금 부모님이 가장 생각난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 부문에선 방신봉(36·KEPCO45)이 0.917개의 블로킹으로 1위를 차지했다. 1997년 현대 스카이워커스에 입단한 뒤 프로 14년차인 방신봉은 은퇴 시기에 대해 "체력관리를 잘해서 40세까지 뛰어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하이라이트인 베스트 드레서 수상자에는 흥국생명의 세터 전민정과 우리캐피탈 라이트 공격수 김정환이 꼽혔다. 검정색의 미니원피스를 입은 전민정은 어깨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로 섹시함을 발산했다. 전민정은 "시상식인 만큼 예쁘게 입고 왔다"고 쑥쓰러워 했다. 김정환은 진행자의 부탁에 깜찍한 춤을 추며 수상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끼를 마음껏 뽐낸 이도 있었다. KEPCO45의 리베로 엄완용이었다. 엄완용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제곡 '그 남자'를 패러디한 '그 사람'를 불렀다. 특히 2절부터 반짝이 옷을 입고 바뀐 가사로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