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개봉되는 '짱구는 못말려'의 18번째 극장판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노기획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가 어른이 된 모습이 극장에서 최초 공개된다.

중단될 위기에 놓였던 짱구가 약혼녀와 함께 화려하게 컴백하는 것.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가 5월 5일 어린이날로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18번째 극장판인 이번 작품은 '짱구' 시리즈가 자칫 중단될 뻔했던 위기를 넘어 제작된 극장판이다.

지난 1991년 우스이 요시토 원작의 만화로 첫 선을 보인 '짱구는 못말려'는 이듬해인 1992년부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리고 1993년부터 극장판으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일본의 국가대표 시리즈 애니메이션. 지난 2009년 추석 시즌에는 국내 처음으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이 개봉해 전국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즈음 일본에서 원작자인 우스이 요시토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수 많은 짱구 팬들을 충격해 휩싸이게 했으며, 원작자의 사망으로 더 이상 짱구를 만나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원작자의 제자들이 의기투합해 극장판을 계속 선보이기로 했고, 사고 이후 작년과 올해 변함없이 일본에서 짱구 극장판이 선보이면서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작품은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가 사고를 당하기 전 마지막으로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어서 국내 팬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이번 극장판에선 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어른 짱구와 미래의 약혼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기에 빠진 미래의 자신과 약혼녀를 구하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난 5살 짱구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모험을 그릴 이번 작품에서 짱구는 단순히 성인이 된 모습 외에도 위기에 빠진 미래의 신부를 구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는 의젓한 모습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짱구를 비롯한 친구들, 그리고 흰둥이와 가족들의 파격적인 미래 모습까지 깨알 같은 재미로 중무장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은 5월 5일 어린이날 개봉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