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자책(電子冊)의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종이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출판협회(AAP·Association of American Publishers)는 14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전자책 매출액은 903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3배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인 종이책 시장 매출액(8120만 달러)을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AAP는 2월 전자책 매출액 상승은, 연말연시를 맞아 킨들, 누크 등과 같은 전자책 단말기와 애플의 아이패드 등이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며 전자책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AAP 최고경영자 톰 앨런(Allen)은 "이번 2월 매출액 결과는 독자들이 종이 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도 전자책을 점차 일상생활 속에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은 지난 1월 전자책 판매가 종이책을 넘어섰다고 밝혔으며, 애플은 작년 4월 전자책 스토어가 개설된 이후 1억건의 내려받기(다운로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반면 종이책을 주로 판매하는 미국 2위의 서점 체인인 '보더스(Borders)'는 종이책 수요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결국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도 했다.
입력 2011.04.16. 12:06업데이트 2011.04.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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