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가 방탄복에 몸의 크기를 잘 맞춰야 한다면서 군인들의 가슴 축소 성형 수술에 1만167만 파운드(약 1811만원)를 사용했다고 영국 데일리미러가 14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성형 수술을 받은 군인의 성별과 계급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여군으로 추정된다.
데일리미러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영국 국방부가 군인 4명에게 1인당 비용 2500파운드의 가슴 축소 수술을 받도록 했고, 이와 별도로 군인 3명에게는 헬멧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귀를 눕히는 수술을 해주면서 7090파운드(약 1200만원)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성형수술에 비용을 지원했다는 것 자체는 부인했지만, 작전상의 이유로 이런 치료가 필요하다고는 밝혔다고 데일리미러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3년간 영국 국방부가 군인 성형수술에 1만7257파운드(약 3070만원)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영국군의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미친 짓”이라며 “우리는 종종 군인들을 충분한 장비도 주지 못한 채 내보내는데 이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