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옥'에 출연한 진중권. 사진제공=QTV

문화평론가이자 저술가 진중권 교수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다.

'수미옥'에 출연한 진중권. 사진제공=QTV

진중권 교수는 최근 QTV '수미옥' 녹화에 참여해 혼자 밥 지어먹는 외로운 기러기 아빠의 속내를 전했다. 진 교수의 아내와 아들은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 이 때문에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진 교수는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고 음식도 직접 만들어 먹고 있다. 진 교수는 아내의 음식 솜씨에 대해 "요리를 못한다"고 특유의 거침없는 평가를 내리며 "달착지근한 일본 음식을 매일 먹기는 솔직히 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이날 김수미가 차려준 음식들에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우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일본인 작가로 알려진 아내 미와 교코와 독일 유학 중에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는 진 교수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겠냐"는 MC들의 질문에 "아내가 다시 있다면 또 다시 결혼해야죠"라며 로맨틱한 면모도 드러냈다. 또한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 아내와 부부싸움도 잘 하지 않는다"며 떨어져 있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도 나타냈다. 거침 없는 독설과 직언 뒤에 숨겨진 진중권 교수의 애틋한 가족사랑에 촬영 분위기는 무척 훈훈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진 교수와의 헤어짐이 아쉬웠던 MC 김수미는 책 선물을 건넸는데, 그 책에 '넌 내 스타일이야'라고 적혀 있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진중권 교수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는 15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