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캐서린 제타-존스(Zeta-Jones·42·사진)가 연이어 불행을 당했다. 제타-존스의 남편이자 영화배우인 마이클 더글러스(67)가 작년 식도암 4기에 걸렸다가 다행히 올 초 완치됐다. 여기에 제타-존스 자신이 제2형 양극성 장애에 걸려 치료 중이라고 제타-존스의 대변인이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통상 조울증이라 불리는 제1형 양극성 장애와 달리 제2형 양극성 장애는 감정이 과도하게 고조된 조증과 침체된 울증이 교차하는 조울증이다.
제1형 양극성 장애는 세상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양 기분이 과도하게 고양됐다가 사소한 일에 분노를 폭발하기도 한다. 에너지가 넘쳐 특정 분야에 몰입하면서 다른 일상에는 무관심해진다. 일부는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제2형 양극성 장애는 극심한 침체, 의욕 저하에서 조증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김지은 교수(정신과 전문의)는 "양극성 장애가 때로는 늦게 발병되기도 한다"며 "현재 의학계에서는 양극성 장애를 당뇨병처럼 누구에게나 발병될 수 있는 병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제타-존스는 1998년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2003년 영화 '시카고'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영화계 발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제타-존스는 영국 제국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