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은 여성들이 흔히 신는 '스타킹'이란 단어 자체를 모른다. 대신 '살 양말' '긴 양말' 등 순수 우리말을 쓴다.

북한에서도 스타킹이 널리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세계 공용어나 다름없는 ‘스타킹’이라는 단어를 아는 북한 주민은 거의 없으며, 이는 북한 사회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대북 단파 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남조선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공단 근로자들에 의해 북한 전역에 퍼져 있다. 북한 곳곳에서 열리는 장마당에서 남한 제품이 최고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이 같이 북한에서 남한 물품도 속속 거래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아직 ‘스타킹’이란 단어를 전혀 모른다. 이 방송에서는 북한 주민들에게 ‘스타킹’에 대해 물으면, “이 말이 물건인지, 동물 이름인지 전혀 모를 것”이라고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아울러 이 방송은 "김정일 정권이 (스타킹이란 단어도 모를 정도로) 북한 주민들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려고 발악한다"고 전했다.

한편 작년 3월 국내에서는 북한 여성들이 한결같이 발목에 문신을 새긴 듯 보이는 스타킹을 신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문신 스타킹'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공개한 이 사진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앞을 지나는 평양 여성들의 하반신 모습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