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변호 기자 bhkim@sportschosun.com

25~27일 손연재가 출전하는 페사로월드컵시리즈가 개최된다. 눈을 떼기 힘들 만큼 아름다운 1분 30초의 예술, 알고 보면 더 재밌다. 리듬체조 초심자들이 궁금해 할 몇 가지 질문에 답했다.

Q. 2012년부터 리듬체조 종목이 바뀌었다는데? 줄이 빠지고 곤봉이 들어간 이유는?

A.리듬체조는 수구에 따라 5종목으로 나뉜다. 줄-후프-볼-곤봉-리본의 순이다. 2년마다 1번씩 1가지 수구가 빠진 4종목으로 치러진다. 2009~2010년에 곤봉이 빠졌으니 이번엔 리본이 빠질 차례인데 공교롭게도 줄이 빠졌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 따라 2016년 브라질올림픽 때까지 시니어 종목에서 줄은 계속 빠지게 된다. 방송 화면에 잘 잡히지 않고, 점프가 많아 선수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다. 현재 활약중인 리듬체조 선수들은 향후 5년간 줄을 연습할 일은 없을 것같다.

Q.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란?

A.국제체조연맹(FIG)이 주최하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는 지난 1월 열린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부터 3월 이탈리아 페사로 대회 4월 그리스 칼라마타 대회 등 10개 대회가 잡혀 있다. 전년도 세계선수권 18위 내에 입상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A급 대회와 40위권 내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B급 대회로 나뉜다. 2010년도 모스크바세계선수권에서 손연재와 신수지가 각각 32위와 39위를 기록한 대한민국(KOR)은 월드컵 시리즈 B급 대회 출전이 가능하지만, 유일한 A급 대회인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8월 20~21일) 출전은 불가능하다. 이번 페사로월드컵에는 개인 부문에 국가대표 손연재(17·세종고)와 김윤희(19·세종대)가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김윤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손연재가 홀로 출전하게 됐다.

Q.리듬체조 채점은 어떻게?

A. 4개의 기구를 사용하는 리듬체조 각 경기의 시간은 1분15초에서 1분 30초다. 리듬체조 점수는 난도 점수(D:Difficulty) 예술 점수(A:Artisrtry) 실시점수(E:Execution)를 합산한다. 난도는 신체동작(D1)-수구동작(D2) 등 기술적인 요소를 평가하고, 예술성은 기구, 신체동작요소의 선택과 표현력, 음악과 안무의 전체적인 조화, 독창성, 다양성 등 예술적인 부분을, 실시는 연기 중 기술적 실책을 체크하고 평가하는 점수다. 기본적으로 작은 실책의 경우 0.10점, 중간 실책의 경우 0.20, 중대한 실책의 경우 0.30점이 감점된다. 선수들은 각자 프로그램의 난도를 표시한 난도표를 경기 전에 심판에게 제출하고 심판은 각 난도가 적절히 들어갔는지, 제대로 구사했는지를 평가한다. 각 개인경기는 10점 가치에 대해 최대 12개의 난도를 구사할 수 있다. 점프, 밸런스, 유연성, 피봇 등 각 종목별로 반드시 수행해야 할 필수신체동작(GCO)이 있으며 10~12개 난도일 경우 최소 8개, 9개 이하의 난도일 경우 최소 6개의 필수신체동작이 포함돼야 한다. 난도 점수는 0에서 각 난도를 더해 합산하는 평가이고, 예술, 실시 점수는 0~10점 사이에서 감점의 합계를 내 평가하는 감산 형식이다. '리듬체조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가 지난해 2년 연속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을 제패할 당시 줄 28.950점, 후프 29.100점, 볼 29.350점, 리본 28.850점을 받았다. 각 종목에서 24~26점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손연재의 올 시즌 목표 점수는 전 종목 26점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