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서 3호 외야보살을 기록한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올시즌 수비에서도 맹위를 떨칠 조짐이다. 스포츠조선 DB

클리블랜드 추신수의 어깨가 올시즌에도 맹위를 떨칠 조짐이다.

시범경기서 강하고 정확한 송구를 앞세워 연일 빼어난 외야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추신수는 23일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디백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에 외야보살(outfield assist) 1개를 기록했다. 팀이 7대3으로 이기는 과정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19일 텍사스전 이후 4일만에 외야보살을 추가해 3개의 외야보살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텍사스의 넬슨 크루즈, 보스턴의 다니엘 나바가 4개로 이 부문 공동선두다.

클리블랜드의 5회말 수비 2사 1,3루서 애리조나 라이언 로버츠가 우익수쪽으로 안타를 날리자 추신수는 이를 잡아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공을 던져 2루까지 욕심을 내던 로버츠를 잡아냈다. 추신수의 그림같은 보살로 클리블랜드는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았다. 외야수의 보살은 아웃카운트를 늘릴 뿐만 아니라 상대의 득점 또는 진루를 막아 실점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팀공헌도가 높은 플레이다. 추신수의 가치가 수비에서도 인정을 받는 이유다.

공격에서는 안타 1개를 추가했다. 1회와 4회 각각 1루땅볼로 아웃된 추신수는 6회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선발 애런 하일먼으로부터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하일먼의 견제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린 후 오스틴 컨스의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았다.

7회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 수비때 교체됐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14경기서 타율 2할6푼8리(41타수 11안타) 6득점 10타점 4도루를 기록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