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된 요즘, 0교시 보충수업은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일부 초·중학교도 시행하고 있다. 0교시 보충수업은 1교시 정규수업 시작 전 보충교재로 수업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 교육방식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며,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겁다. 부족한 실력을 보충해주고 정규 수업 전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 놓는 것이 0교시의 장점이라 하겠다. 학생들은 아침 일찍 등교해 0교시를 시작한다. 그러나 잠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0교시는 졸음과의 전쟁이다.
2005년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최초로 0교시에 체육수업을 시행했다. 매일 아침 정규수업 전에 체육활동으로 자고 있는 뇌를 활성화시켰다. 처음에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기대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신체적 운동으로 인해 오히려 잠이 오진 않을까,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았다. 그러나 운동으로 두뇌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학습력, 집중력, 이해력 등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일정 시간 가볍고 꾸준한 운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우울지수, 폭력성까지 감소시켰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0교시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가 매우 적으며 체계적인 방식도 미비하다. 눈앞의 입시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적극 지원과 참여로 0교시 체육수업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겨났으면 한다.
입력 2011.03.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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