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우승으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6개월간 이어져온 '스포츠조선-KCC 프로농구 테마랭킹' 역시 마감됐다. 이번 시즌 어떤 선수들이 테마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을까. 각 포지션별 베스트5를 살펴보자.
▶포인트가드
최고의 포인트가드는 모비스의 '야전사령관' 양동근이었다. 최종 점수 집계 결과 1287.2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강력한 수비와 넓은 시야를 자랑하던 양동근은 이번 시즌 정확한 외곽슛까지 장착, 무결점 가드로 변신했다. SK 주희정(1237.85점)은 양동근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SK의 빠른 농구를 진두지휘했다.
이번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인삼공사 가드 박찬희(1063.1점)가 '톱3' 가드 반열에 올랐다. 4위는 동부 박지현(947.75점), 5위는 삼성 이정석(896.6)이 각각 차지했다.
▶슈팅가드
KCC의 훈남가드 강병현이 1위를 차지했다. 정확한 3점슛과 빠른 돌파를 자랑하는 강병현은 1036.2점을 얻어 슈팅가드 중 유일하게 1000점대를 돌파했다. 2위는 KT의 살림꾼 조성민(997.55)이다. 조성민은 광저우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 모비스 노경석(858.6점)이 3위, 삼성 강 혁(854.85점)과 동부 황진원(820.6점)이 4, 5위에 올랐다.
▶스몰포워드
LG 문태영이 1896.55점을 얻으며 형 문태종(전자랜드·1471점)을 따돌리고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인정받았다. 경기당 평균 22.13득점을 기록했다. KT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정규리그 MVP 박상오(KT)는 1345.35점을 얻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부 윤호영(1314.05점)이 4위, SK 김효범(1143.4점)이 5위에 올랐다.
▶파워포워드
평균 23.13득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삼성의 용병 포워드 애론 헤인즈가 1898.95점으로 파워포워드 랭킹 1위에 올랐다. 헤인즈는 전체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오리온스의 허약한 골밑을 외롭게 지킨 이동준(1478.35점)은 2위에 오르며 토종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4위에 그친 형 이승준(삼성·979.85점)은 동생보다 훨씬 낮은 점수로 자존심을 구겼다. 모비스의 외국인 포워드 로렌스 엑페리건(1388.8점)이 3위를 차지했고, 아시안게임 출전과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동부 김주성(969.4점)이 가까스로 5위에 턱걸이했다.
▶센터
센터 부분은 용병들의 무대. 올시즌 평균 20.8득점-9.43리바운드를 기록한 SK 테렌스 레더가 간발의 차로 전자랜드 허버트 힐을 따돌렸다. 힐은 레더에 단 12.4점이 모자란 1711.55점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리바운드왕 LG 크리스 알렉산더(1627.9점)가 3위, KCC 크리스 다니엘스(1594.1점)와 동부 로드 벤슨(1584.95)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