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나이츠의 김민수(29)가 5월에 결혼한다. 상대는 국내 모 항공사 승무원인 동갑내기 서진아씨다.
김민수는 22일 "5월에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요즘 결혼 준비로 정신없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오는 5월21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
김민수에 따르면 5년 전 알게 된 이들은 친구로 지내다 1년8개월전부터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다. 특히 김민수가 올시즌 어깨와 발목 부상으로 힘들어할 때 서씨가 곁에서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김민수는 "운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친구다. 결혼 이후에도 각자의 일을 하겠지만 나로선 안정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시즌에 앞서 김민수는 팀의 주장을 맡아 어느해보다 새로운 각오로 시작했다. 시즌에 앞서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뛰지못했다. 시즌 개막 이후엔 지난해 11월10일 KT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또다시 다쳤다. 처음엔 인대가 손상됐지만 뼛조각까지 발견됐다.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김민수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을 결정했다. SK 지정병원인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25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
한편 김민수는 아르헨티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선수로 지난 2002년 한국으로 귀화한 뒤 2004년 경희대에 입학했고, 2008년 전체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