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한 마리의 몸값이 17억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6일 "티베트산 붉은 마스티프종(種)인 '훙둥(轟動)'이 최근 중국의 한 석탄업자에게 94만5000파운드(약 17억원)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가 됐다"고 보도했다.

생후 11개월인 훙둥의 몸무게는 82㎏ 정도로, 성장하면 키 80㎝, 몸길이 180㎝에 몸무게 130㎏에 달한다. 훙둥은 닭고기와 쇠고기, 해삼과 전복을 먹고 자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거래 되며‘귀하신 몸’대접을 받 는 티베트산 붉은 마스티프종 (種) 개.

훙둥과 같은 티베트산 붉은 마스티프종의 별명은 '사자견'이다. 붉은 털 색깔이 사자의 그것과 비슷한 데다 늑대와 싸워 이길 정도로 용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몽골의 칭기즈칸은 전쟁에 나갈 때 3만 마리의 마스티프종을 데리고 출정했고, 마르코폴로는 이 개를 "당나귀만큼 크고 사자 울음소리와 같은 목소리를 지녔다"고 묘사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紙)는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이 개를 '부의 상징'으로 여기는 문화가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이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붉은색' 털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암컷 마스티프종의 주인은 자신의 개가 수컷 훙둥과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약 18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티베트인들은 마스티프종이 사람으로 환생하지 못한 수도승과 수녀의 영혼을 지녔다고 믿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