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강수연이 1986년 영화 '씨받이' 출연 후 베드신과 노출에만 초점이 맞춰져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수연은 16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임권택 감독과의 첫 작품인 '씨받이'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강수연은 "'씨받이'에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어려 경험이 없었다"며 "영화 찍기 전에 아기 낳는 다큐를 보며 준비했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이 촬영 전부터 사모님 출산 장면을 봤던 경험을 전수해줬다"며 "'씨받이'에서 제가 했던 대사 '나 집에 갈 거야'같은 대사들이 사모님이 실제 출산할 때 했던 말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강수연은 "베니스 영화제 가기 전에 인터뷰를 하면 "'어떻게 어린 나이에 그런 베드신을 했냐'는 질문만 해서 상처를 받았다"며 "근데 상을 타고 나니까 '어떻게 연기를 그렇게 잘하냐'고 싹 바뀌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저고리를 벗었다가 임 감독에게 다시 입으라는 말을 들은 엉뚱한 사연도 밝혔다.
강수연은 "방 안에 갇혀 답답해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느낌을 표현하려 일부러 저고리를 벗었는데 다시 입으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가녀린 이미지를 표현해야 했는데 어깨가 떡 벌어졌던 것"이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강수연은 17일 개봉하는 임 감독의 101번째 작품 '달빛 길어올리기'에 출연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