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박광민 기자]'152km-159km-157km-158km-158km,155km-157km'. 그러나 스카우트팀 스피드건에는 160km로 확인됐다.

소문대로였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27)가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최고구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며 30년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빠른 공을 던진 투수가 됐다.

리즈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첫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159km 직구를 전광판에 찍었다. 그의 강속구에 강동우 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1월 7일 LG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한 리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 6.72를 마크했다. 특히 리즈는 지난 2008년 직구 최고 구속이 162km까지 나온 적이 있어 계약부터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즈는 이날 162km를 던지진 못했지만 이 보다 3km 낮은 159km를 한 차례 찍었고, 1회 평균구속 155km를 유지했다. 그러나 2회부터는 140km 후반대로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회 강동우에게 던진 2구가 전광판에는 159km가 찍혔으나 한화, LG, 그리고 두산 스카우트팀이 직접 측정한 스피드건에 똑같이 '160km'를 찍어 '와일드씽'엄정욱(30, SK 와이번스)가 지난 2003년 기록한 역대 기록 158km를 갱신했다. 최대성도 158km를 한 차례 기록했다.

리즈는 한국무대 데뷔전에서부터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나이에 등극해 앞으로 상대팀에게는 공포감의 존재가, 팬들에게는 흥미를 유발하는 존재로 확실한 이미지를 굳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는 "KBO에서 따로 최고 스피드를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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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