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3월은 새 학기로 방학기간의 여유로운 생활이 사라지고 새 학년의 학업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설레는 달이다. 무엇보다 자녀의 건강과 성적향상을 위한 부모의 관심이 높아지는데, 좋은 학원과 학습지 뿐만 아니라 영양과 섭식 또한 관심사가 된다. 이에 맞춰 백화점이나 한약국, 건강기능식품 판매처에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이 자리잡고 있고 또한 광고고 넘쳐나고 있다.

많은 건강식품 중 특히 ‘총명탕’ 이라는 이름은 유독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 눈길을 끌기 마련인데, 인터넷에서도 총명탕으로 검색하면 상당한 글과 사이트가 검색이 된다. 주변의 한의원에 가보아도 알 수 있지만 한약국이나 약국에서도 역시 총명탕이 인기 임을 알 수 있다.

총명탕 안에는 원자, 석창포, 백복신 등 뇌 순환을 좋게 하는 약물이 들어간다. 하지만 정형화된 ‘총명탕’만 먹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한약재와 함께 위 재료를 넣어 처방하면 그것이 바로 총명탕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총명탕’ 이라는 이름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집 안의 조명이 어두워지면, 새로운 전구를 사서 끼운다. 하지만 어두웠던 집이 기대한 만큼 밝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전구를 감싸고 있는 전등갓에 먼지가 많이 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전등갓을 깨끗이 닦아주면, 예전의 밝은 집 안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즉 총명한 자녀의 두뇌를 위해 전구만을 갈아 끼우는데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전등갓에 먼지가 많은지부터 우선 살펴보아야 한다. 먼지가 아주 적더라도 전구를 갈아 끼우는 동안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며, 전등갓에 먼지가 자주 쌓인다면 수시로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의 뇌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은 만화, 게임, 음란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과자, 빵과 같은 밀가루 음식,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햄버거, 피자 등의 기름진 음식도 자녀의 뇌를 혼탁하게 하는 주범이다.

요즘 현대인들이 먹는 음식은 깨끗이 다듬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를 했다고 해도 재료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음식 또한 많다. 따라서 몸이 음식의 독소로 오염되어 있는 경우 몸 안에 축적되어 있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 후에 정형화된 총명탕이 아닌 전문가의 진료를 통한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처방에 뇌순환을 개선시키는 약물을 가미하여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 속편한한의원 한방내과전문의 최영규 원장]

요즘 학생들에게는 해로운 음식들로 인해 어려서부터 독소가 상당히 축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음식조절 외에,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한 달에 1-2회 정도는 한의원에 내원하여 위장상태, 근골격계의 피로도를 체크하고 효율적인 뇌 순환을 위해 두 침을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바둑선수들이 머리에 침을 꽂은 채 경기를 한 것처럼 효율적인 뇌 순환을 위해 학생들도 두 침을 맞는 것을 권한다. 침을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두 침은 통증이 거의 없어 침을 놓았는지도 모를 정도라 두려움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자녀들의 건강한 신체와 뇌를 위해서 총명탕 이전에 먼저 자녀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먼저다. /청주 속편한한의원 한방내과전문의 최영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