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조연흥)이 후원하고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회장 박암종)가 주관한 한글 글꼴 창작 지원사업 제4회 지원금 수여식이 9일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암종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장, 이새봄씨, 류양희씨, 조연흥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 조의환 한글글꼴 창작지원사업 관리위원장.

2000만원의 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된 글꼴 디자이너 이새봄(28)씨는 "'가로쓰기용 붓글씨체'를 개발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2008년 지원금을 받은 글꼴 디자이너 류양희(40)씨가 개발한 손글씨체 '고운 한글'이 공개됐다. 그는 "경필(硬筆)로 정성스레 쓴 손글씨의 특징을 담아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의 글꼴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방일영문화재단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우면서 가독성 높은 한글 본문 활자체를 개발하기 위해 2003년부터 2년마다 한글 서체 개발에 매진하는 젊은 작가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한 명을 선정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선정된 작가는 2년 후 완성된 글꼴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는다. 심사를 통과하면 개발자가 자유롭게 글꼴을 판매하거나 무상으로 배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