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업(Up)’처럼 풍선으로 집을 매달아 날려 보내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문가들이 모여 밤샘 작업을 한 끝에 작은 집을 3000여m 하늘로 날려 보내는 데 성공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실험에는 헬륨 풍선 300여개가 동원됐다. 공중에 띄울 집에 풍선을 달기 위해서 과학자와 엔지니어, 두 명의 풍선조종사,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미국 LA 동부 개인 비행장에 모여 밤새도록 작업을 했다.

애니메이션 ‘업(Up)’에서는 78세의 퇴직자 칼 프레데릭손의 집이 헬륨 풍선 수백개의 도움으로 공중으로 날아가는 데 성공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 속 상상이었다. 이날 실험에 쓰인 집도 실제 집이 아닌 오두막집 형태로 가볍게 만들어진 집이 쓰였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내셔널지오그래픽 관계자는 “실제로 집을 공중으로 날려 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량의 집을 하늘로 날린 뒤 탑승한 사람이 안전하게 땅에 닿도록 운전했다”고 설명했다.

가로세로 16피트(약 4.8m), 높이 18피트(약 5.4m) 크기의 오두막집은 풍선에 매달려 1시간 이상 캘리포니아 하늘을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