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원인이 불분명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많은 피부질환 환자들이 아토피의 몇 가지 증상에 따라 단순 피부 질환을 아토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피부 질환에 대한 오인으로 병원에서 받은 스테로이드성 약물에 대한 과다 사용으로 피부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 또한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아토피 오진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다양한 연구 결과로 주목 받고 있는 선한의원 잠실점 이승언 원장으로부터 아토피로 가장 많이 착각하게 되는 몇 가지 피부질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손위에 나타나는 아토피 - 한포진
이승언 원장은 아토피와 오인하게 되는 피부질환 두 번째로 한포진을 꼽았다. 한포진은 주로 손가락, 손바닥, 발바닥에 생기는 수포성 질환이다. 한포진은 외적으로 보이는 증상과 가려움증과 화끈거리는 증상이 아토피 피부염과 비슷하여 환자들이 자가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한포진의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땀이 많아 나는 다한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 스트레스에 의한 울화병이 내재되어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고 여름철에 악화되며, 병변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땀의 발생부위와 일치해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토피와는 차별화 되어야 하는 피부질환이라고 설명하였다.
한포진의 증상을 정리해 보면 투명한 작은 물집들이 무리 지어 손바닥이나 손가락 측면에서 급격히 발생하며 이때 열감과 따가운 느낌이 선행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며 작은 물집들이 서로 합쳐져서 큰 물집을 형성하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아토피로 오인하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수 있으며 물집이 생기기 전에 나타날 수도 있으며 대부분 2∼3주 지나 표피탈락과 함께 저절로 사라지나 재발성 경향이 높고 약 80%에서 한포진이 손에만 발생한다.
이런 한포진은 스테로이드제를 먹거나 주사로 일시적인 완화의 효과를 보일 수는 있으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 재발이 잦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부작용이 없고 심리적 긴장과 내부의 문제를 해소하는 치료와 병행하여, 손의 가려움을 진정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승언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한포진과 같은 일반 피부 질환들을 '아토피'라는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아토피로 잘못 진단될 경우 가려움, 홍반, 상처 등의 증상을 일시적인 완화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게 되어 버리고 피부 질환은 만성화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아토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의사 처방이나 진단 없이 약국에서 임의 처방약을 사용하거나 근거 없는 민간요법을 사용하면 난치성 아토피나 피부질환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심한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정학한 진단과 진료를 통하여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