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 전통 한옥학교가 문을 연다.

단양군은 전통 한옥 확산과 황토집 건축기술인 양성을 위해 15억원을 들여 적성면 하리 적성초등학교 폐교부지 1만1472㎡에 작업장 2동, 갤러리, 체험장, 숙소, 식당 등을 갖춘 전통 한옥학교를 조성, 4월 개교하기로 했다.

단양군은 최근 단양읍 도전리 안창호(56)씨를 학교 위탁 운영자로 결정했으며, 개교일 전까지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해 전통 한옥 건축교육을 시작한다. 합천 해인사와 부석사 무량수전 보수공사에 참여했던 안씨 등 3명이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식 목조주택과 개량형 황토주택 2개 학과에 각 20명씩 수강생을 모집하며, 단양에 주소를 둔 60세 이하 성인이면 누구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학비와 기숙사 비용은 무료이며, 입학금 30만원과 식비는 수강생이 부담해야 한다.

교육은 상반기 6개월, 하반기 6개월로 나눠 진행된다. 하반기는 심화과정으로 상반기 교육 수료자나 경력자만 참여할 수 있다. 한옥 건축 공구사용법, 나무를 다듬는 치목 기술, 기둥 세우기를 비롯한 부재 조립법 등 한옥 짓기 전 분야에 대한 수업이 진행된다. 군은 강원도 화천한옥학교를 모델로 삼아 초기 운영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단양군은 전통건축학교 육성지원 조례에 따라 1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통 한옥학교는 전통 건축문화 계승 발전, 농촌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친환경 경관주택 확산 보급, 여름 휴가기간이나 주말을 이용한 전통 한옥 체험 행사, 주말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단양군은 "전문인력 양성과 한옥 대중화 사업에 힘을 기울이면서 초·중·고교 특성화 교육과 연계한 체험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43)421-0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