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소래철교의 보수 공사가 7일 재개됐다. 남동구는 겨울 동안 중단한 소래철교의다리 기둥 등 각종 보강공사를 재개한 후 4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보수공사는 사업비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손상된 교각 등에 물막이를 설치한 후 콘크리트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동구는 보수공사를 마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철교 및 연결부지를 사들인 후 일반인의 통행을 허용해 철교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길이 126.5m 중 58m는 인천 남동구, 68.5m는 경기 시흥시 구간인 소래철교는 지난해 2월 10일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돼 있다.

소래철교 보수공사가 재개된 7일 인부들이 시흥 쪽에 있는 다리 밑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밀물과 썰물 때 물살이 빨라 쉽지 않은 공사"라며 "문화재로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다리를 손상시키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23일 국토해양부의 소래철교 존치 결정 이후 남동구와 시흥시는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시흥시는 사고 위험과 교통난, 소음 등을 이유로 시흥 방면 연결부지를 매입한 후 시민휴식공간인 소공원을 조성하고 철교는 시민들이 통행하지 않는 원형 그대로 존치시킬 방침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남동구, 시흥시는 지난 1월 27일 소래철교 활용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졌으며 오는 16일 협의를 통해 소래철교 및 연결부지 매입에 대한 의견을 계속 조율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