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구단 경영에 큰 관심이 있음을 나타내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 메츠 시절이던 2000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피아자의 모습. 스포츠조선 DB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마이크 피아자가 메이저리그 구단주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탈리아 야구대표팀 타격코치로 플로리다 전훈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피아자는 7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구단주가 되고 싶은데 몇몇 투자가 그룹들이 나에게 제안을 하고 있다"며 "내가 야구팀을 운영할 투자가 그룹에 관심이 있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고 답하겠다. 늘 생각해 왔던 것이고, 적어도 내가 꿈꾸는 소망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피아자는 "놀란 라이언은 이미 (구단주를) 하고 있지 않은가. 언젠가는 구단 경영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선수들도 꽤 있다. 언제 할 것인가에 관한 시점의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피아자는 또 1998~2005년 뛰었던 뉴욕 메츠 지분을 사들이려는 투자가 그룹으로부터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뉴욕 메츠의 구단주는 현재 프레드 윌폰이다. 그러나 윌폰은 지난 2008년 발생한 '버나드 매도프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한 10억달러짜리 소송에 휘말려 있다. 윌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츠 구단 매각을 선언한 상황인데, 매입 의사를 밝힌 투자가 그룹 가운데 하나가 피아자에게 제안을 했다는 이야기다.

실제 피아자가 어느 정도의 지분 투자로 구단 경영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하지만 구단주라는 업무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탈리아 국적의 피아자는 199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으로 통산 427홈런을 때리며 역대 포수 가운데 최다 홈런 1위에 오른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다. 피아자는 데뷔 후 1998년까지 다저스에서 마스크를 쓰며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뤄 국내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지난 2007년 시즌을 끝으로 오클랜드에서 유니폼을 벗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