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연기 투혼이 감량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 잘 드러날 뿐이다. 다이어트보다 더한 고통을 감수하는 경우도 많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뱀파이어의 키스'(1988)에서 바퀴벌레를 직접 입에 넣고 씹어 먹어 화제가 됐다. 정유미는 '차우'(2009)에서 살아있는 애벌레를 베어무는 연기를 했다. 먹는 시늉만 낸 편집본을 보고 "다시 찍고 싶다"고 말해 재촬영했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라야마 부시코'(1982)에서 사카모토 스미코는 생이빨을 돌로 쳐서 깨뜨리기도 했다. 더스틴 호프만은 '마라톤맨'에서 골인 장면을 위해 집에서 촬영장까지 밤새 뛰어오기도 했다.오른손잡이 이범수는 '슈퍼스타 감사용'(2004)에서 왼손투수로 변신하기 위해 3개월 간 하루 200개의 공을 왼손으로 던지는 훈련을 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