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경이 기자] ‘무한도전’이 사상 초유의 심리 게임을 벌이며 참신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5일 MBC '무한도전'-사생결단이 방송됐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폭탄이 설치된 의자에 묶여 있으면 한 시간 내에 이들을 구해야하는 것. 두 사람 중에 한 사람만 구할 수 있다. 유재석은 “두 사람 다 구해야지 한 사람만 구하면 미션이 끝나고 나면 앙금이 남는다”라고 말했으며, 하하는 “누굴 구하지?”라고 당황스러워했다.
유재석 하하 정준하 노홍철 길 모두 누굴 먼저 구해야내야 하는지 ‘우정’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이런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정준하와 박명수가 애절한 목소리로 멤버들에게 전화해 자신을 먼저 구해야한다고 다그치며 긴박감을 더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길거리 투표를 통해서, 또한 누구에게 더 마음의 빚이 더 있는지 머릿속으로 연신 계산을 하며 쉽게 결정을 하지 못했다. 과거 추억까지 주마등처럼 곱씹으며 선택의 순간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노홍철은 박명수를 구하러 갔지만 뜻밖에 정준하가 있어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유인 즉은, 박명수를 구하러 오면 정준하가 있고 정준하를 구하러 오면 박명수가 있는 방을 서로 바꾸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
박명수을 선택한 노홍철을 본 정준하는 “너 형이 요즘 좋아진다며 넌 이제 끝이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연이어 박명수를 선택, 정준하와 대면하자 “살긴 살았는데 마음은 죽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길이 정준하를 선택, 박명수와 대면했다. 박명수는 길에게 “누구 구하러 왔어?”라고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하하도 정준하를 선택했다. 박명수를 본 하하는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하며 “형을 구하러 왔다”고 말해 웃음을 터트렸다. 박명수는 길과 하하에게 “정준하랑 붙어 살아”라고 서운해했다.
마지막 정형돈의 차례였다. 정형돈은 정준하를 구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이는 박명수. 박명수는 “내가 준하냐? 너는 내가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서운하다”고 말했다.
결국 3대2로 정준하의 승리였다. 길 하하 정형돈이 정준하를 선택했고 노홍철과 유재석이 박명수를 선택했다.
박명수는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길 하하 정형돈과 한 차에 올랐고 정형돈도 유재석 노홍철과 한 차에 올랐다. ‘적과의 동침’으로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멤버들과 한 차에 타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어 친구를 구하느냐 나를 구하느냐의 미션이 진행됐다. 각자의 방에서 버튼을 누르면 동료의 방이 무너진다고 멤버들에게 규칙을 전달했지만 정작 동료를 죽이겠다고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방이 무너지며 탈락돼 심리 게임의 절정을 달렸다.
crysta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