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 36명이 퇴장당했다고?
기가 막힌 일이 아르헨티나 5부 리그에서 벌어졌다.
5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클레이폴과 빅토리아노 아레나스의 경기에서 주심 다미안 루비노가 22명의 출전 선수 뿐만 아니라 양팀 코칭스태프와 교체 선수까지 모조리 퇴장시켰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18년 전에도 파라과이에서 22명이 퇴장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36장명의 줄퇴장 사건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팀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팀이다. 항상 불꽃튀는 경기를 치르기로 유명한데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클레이폴은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이미 전반 초반부터 승부가 과열되자 주심은 2명을 퇴장시켰다. 사건의 불꽃은 하프타임에서 튀겼다. 선수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자 교체 선수들, 일부 팬들까지 합세해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원정팀 빅토리아노 도밍고 감독은 "그들(클레이폴 측)이 나를 죽이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세르히오 클레이폴 감독은 "선수들은 싸움을 말리려고 했는데 심판이 착각을 한 것 같다"며 반박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연맹도 36명의 퇴장을 지시한 주심의 사건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