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 사진제공=영화사 숲

교복을 벗자마자 다시 교복을 입었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유가 드라마 '드림 하이'(KBS2) 촬영을 마침과 동시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연기자로 활동 제2막을 연다.

아이유는 그동안 드라마 촬영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불가능했다. 지난 주말까지 마지막 촬영을 마쳤고, 2일 새학기 시작과 함께 등교를 했다. 특히 아이유는 어느덧 동덕여자고등학교 3학년이다. 말그대로 수험생의 신분이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드림하이'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엔 학교에 거의 가지 못했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한번도 학교를 나가지 못했다. 이제는 학생으로서 본분에 충실할 때다"라며 "특히 아이유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자칫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더욱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다시 교복을 입게 된 아이유는 당분간 학교 생활에 충실할 계획. 최근 트위터에 한탄조의 글을 올려 팬들의 걱정을 샀던 아이유는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자마자 학교 친구들에게 기념 떡 등 간식을 돌렸던 아이유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길거리에서 떡볶이도 사먹고,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

이와 함께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활동 다각화를 꾀할 구상. '드림하이'에서 보여준 빼어난 연기력에 힘입어 아이유에겐 1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 러브콜이 들어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아이유 본인도 연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어울리는 캐릭터만 찾는다면 영화나 드라마 가리지 않고, 비중에 상관없이 다시 한번 카메라 앞에 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수로서 활동도 이어간다. 특히 최근 발표한 신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그동안 선보인 빠르고 경쾌한 노래가 아닌 발라드로 아이유로서는 새로운 시도. 그럼에도 각종 음원차트에서 선두권을 차지하며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달성했다는 평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아이유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휴가를 주고 싶었지만 밀린 스케줄 때문에 그럴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대한 스케줄을 관리해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할 생각이다. 상반기엔 학교 생활에 충실한 가운데, 가수뿐 아니라 연기자로서 활동의 폭을 본격적으로 넓히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