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미드필더 가투소(아래). 스포츠조선DB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가 이탈리아 축구스타 젠나로 가투소(33·AC밀란) 영입에 나섰다.

러시아의 스포츠전문사이트 라이프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안지구단이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의 주역 가투소에게 1000만 달러(약 113억원)의 연봉을 조건으로 영입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 슈퍼리그 11위에 머무른 안지는 올시즌 개막(3월 12일)에 앞서 선수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500만 달러(약 56억원)에 브라질의 축구스타 로베르토 카를로스(38)를 영입했다. 브라질 프로축구 코린티안스서 뛰던 카를로스가 팬들의 협박때문에 팀을 떠날 것을 밝히자 안지가 발빠르게 움직여 카를로스에게 안지 유니폼을 입혔다. 이어 '축구황제' 호나우두(35)도 800만 달러(약 90억원)에 영입을 시도했지만 은퇴로 불발에 그친 바 있다. 안지는 2010년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순위 136위에 올라있는 러시아 재벌 술레이만 케리모프가 재정적 지원을 받아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투소의 러시아 리그 이적은 안지 구단의 짝사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투소는 2012년 6월까지 AC밀란과 계약돼 있다. 지난 시즌 벤치신세로 밀리며 꾸준히 이적설에 시달린 가투소지만 올시즌에는 리그 22경기에 출전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AC밀란도 선수간 트레이드로는 가투소 카드를 만지작 거릴 수 있지만 현금 이적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