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경이 기자] 3월 국내 개봉예정인 ‘엄마는 창녀다’의 이상우 감독이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인 ‘아버지는 개다’로 ‘스위스블랙무비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관객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1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스위스블랙무비영화제(Black Movie, Genev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이상우 감독의 ‘아버지는 개다’가 관객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 제작된 영화들을 대상으로 선정되는 관객상은 ‘스위스블랙무비영화제’의 유일한 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 받은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경쟁하여 ‘아버지는 개다’가 수상함으로써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부문에 초청된 이후, ‘교토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아버지는 개다’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비정상적인 삼형제를 통해 복잡하면서도 가학적으로 읽힌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스위스블랙무비영화제’에는 분단과 억압적인 사회구조의 영향으로 한국영화에서 묘사되는 폭력성을 다룬 특별섹션인 ‘한국, 그리고 폭력(Korea, assault and battery)’ 부문에 전규환 감독의 ‘댄스 타운’,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김 곡 감독의 ‘고갈’과 함께 초청되었다.
‘김기덕사단’ 출신이기도 한 이상우 감독은 첫 장편인 ‘트로피컬 마닐라’를 통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며 해외에 이름을 알리고 ‘포스트 김기덕’이라 평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장편영화 ‘엄마는 창녀다’ 역시 ‘홍콩국제영화제(2010)’, ‘리옹아시아영화제(2010)’등과 같은 각종 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이 작품은 이상우 감독 영화의 키워드인 ‘가족애’에 관한 드라마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를 ‘전국에서 최고로 싼’ 창녀로 홍보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38살 노총각 에이즈 환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데뷔 전부터 해외 평단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이상우 감독의 ‘엄마는 창녀다’는 3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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