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정아 기자]SBS 수목드라마 '싸인'의 김아중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24일 방송되는 '싸인' 16부에서는 김아중이 법의관으로서 첫번째 유혹에 빠지게 된다. 첫 단독부검으로 맡게 된 ‘묻지마 사건’을 수사하던 김아중은 해당 사건 용의자가 5년 전 자신의 동생을 가격했던 동일범이라는 사실에 경악한다.

더욱 수사에 매진하던 김아중은 자신이 생각하는 사망추정시간에는 범인에게 알리바이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하게 된다. 애초 추정한 시간을 바꾸면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김아중은 부검 소견 조작의 유혹에 휩싸이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동생은 급격하게 상태가 악화된다.

좌충우돌하면서도 진실을 향한 신념을 키워가며 법의관으로 성장한 김아중은 처음으로 맡은 단독 부검 사건 ‘묻지마 사건’ 때문에 흔들리게 된다. 5년 전 거리에서 정신을 잃은 채 지금까지 혼수상태인 동생, 그리고 지금 동일범이 살해한 여고생까지 죄없는 여고생을 죽인, 그리고 동생을 이렇게 만든 놈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다. 범인의 알리바이가 없는 시간을 사망추정시간이라고 부검 소견을 밝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과학적인 사실만을 추구한다’는 법의관의 신념을 가르쳐준 인생의 멘토 지훈(박신양)이 아버지처럼 여기던 송재호(정병도)를 잃고 결국 국과수를 떠날 결심을 하게 한 것이 바로 부검 소견 조작 때문이었다.

'싸인'은 그런 박신양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했던 김아중이 아이러니하게도 첫 단독 사건에서 부검 소견 조작의 유혹을 맞이한다는 드라마틱한 설정으로 흥미를 더한다. 특히 살인범으로 열연한 김성오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비서 역할 이후로 자신의 이미를 180도 변화시킨 냉철한 살인마 연기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법의관으로서의 신념과 희생자 가족으로서의 안타까움, 기로에 선 김아중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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