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이 최근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소말리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되자 애도의 편지를 보냈다.

최근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인해 소말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세계 축구계에 충격에 빠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각)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와베리의 경찰서 훈련캠프 인근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

폭탄을 가득 실은 트럭이 경찰서 정문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한 뒤 곧바로 폭발했다는 게 현지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소말리아 정부는 소말리아 중남부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알샤밥 민병대의 소행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며 피해규모도 집계하고 있다.

이들 희생자 가운데 소말리아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말리아 대표팀 선수들은 마땅히 훈련할 공간이 없어서 경찰서 훈련캠프내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20세이하 대표팀의 압디 살란 모하메드 알리가 훈련 도중 현장에서 즉사했고, 마흐모드 아민 모하메드와 시드 알리 모하메드 지스는 심각한 부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애도를 표시했다. 제프 블래터 회장은 소말리아축구협회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FIFA와 전세계 축구가족을 대표해 소말리아 축구계에 애석한 심정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희생자들을 사랑했던 가족과 친구 등 모든 이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위로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