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대원에 대한 선임대원들의 구타와 가혹 행위 실태가 드러나 전격 해체됐던 307전경대에서 이번엔 신입 전경대원 동기생사이에서도 구타와 강요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체된 307전경대에서 입대 동기를 폭행한 혐의로 안모(21) 이경과 변모(20) 이경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이경 등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3시쯤 횡성지역 구제역 지원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숙소에서 잠자던 강모(20) 이경 등 동기생 3명을 깨워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거나 무릎으로 얼굴을 친(일명 '니킥')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안 이경 등은 강 이경 등 동기 3명에게 잘난 척 하지말라며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안 이경 등은 또 지난달 26일 오전 8시 경찰청 흡연실에서 강 이경 등 동기생 10명을 모아 놓고 "너희 맘대로 희망근무지를 써내면 안 된다"며 근무지 선택을 강요했으며, 혼자만 편한 곳으로 가려한다는 이유로 강 이경의 얼굴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307전경대 내 구타·가혹행위 사건 당시 피해 대원으로 분류돼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307전경대 사태 이후 전국의 모든 6개월 미만 전·의경 대원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선임병 뿐만 아니라 동기생에게도 구타를 당했고, 희망 근무지도 마음대로 쓸 수 없게 협박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입력 2011.02.22. 13:32업데이트 2011.02.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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