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진두지휘하는 조양호(62) 유치위원장. 조 위원장은 "모두가 지금까지 그랬듯이 7월 6일까지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빈틈없는 유치 활동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강릉 빙상경기장의 강원도민대합창은 IOC 실사단에 국민의 유치 열정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창이 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아시아에서의 동계올림픽 스포츠 확대를 가능케 하며, 새로운 시장과 수백만의 새로운 참여자에게 동계스포츠를 소개할 수 있다. 그동안 2010·2014 유치 과정을 통해 경기장 및 접근 교통망 등 인프라를 계속 확충해 왔으며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로 선수촌부터 경기장까지 5분 이내,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30분 이내에 모든 경기장 이동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전 국민의 강력한 지지가 평창이 가진 가장 큰 힘이다."

―IOC 현지 실사가 끝났다.

"진전된 평창의 준비 상황과 강점을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면밀히 설명하고 자신 있게 보여줬다. 평가단이 빙상경기장을 방문했을 때는 강원도민대합창을 연출해 평가위원들이 국민의 유치 열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조양호 위원장은 “동계올림픽은 강원도민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어젠다”라고 말했다.

남아공 더반의 결정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유치전략은 무엇인가?

"평창은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평창만의 강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결국 IOC 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로 결정된다. IOC 위원별 맞춤형 전략을 세밀히 짜고 준비해서 평창을 지지하도록 설득해 나가면서 'New Hori zons'를 슬로건으로 한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확산, 새로운 시장의 성장 등 유치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갈 것이다."

―외신 등을 보면 삼수에 도전하는 평창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는 것 같다.

"국가 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총회 및 대륙별 올림픽위원회총회에 참가해 후보 도시별 프레젠테이션을 했으며, IOC 위원들과 국제스포츠계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쟁도시인 독일 뮌헨프랑스 안시는 전통적인 동계스포츠 강국이고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개최지 결정은 IOC 위원의 마지막 표심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림픽 유치로 얻게 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동계스포츠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아시아지역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저변확대는 물론 연관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동계올림픽 개최는 국가 브랜드 상승 등 대회 준비단계부터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다. 교통망 및 경기장 확충 등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진정한 그린(green) 올림픽, 저탄소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IOC가 지향하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대회를 현실화할 것이다. 평창과 경기 개최도시는 대회 이후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이광재 지사의 '아픔'이 있었다. 유치 활동에 차질은 없겠는가.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큰 문제가 없다. 유치활동은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어젠다로서 정부와 강원도, 유치위가 유기적인 시스템에 의해서 추진되고 있다. 유치위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정부, 강원도와 힘을 합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 앞으로 필요한 외부 지원은 무엇인가.

"국민들의 성원,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평창의 강력한 강점 중 하나다. 유치위, 정부와 강원도, 체육계 등 모든 주체가 7월 6일까지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원도민과 국민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반드시 평창이 유치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강원도민과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원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그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2009년 9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유치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당시 조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 KOC의 추천을 받고 고민 끝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이번에는 꼭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가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국가적, 국민적 염원에 부응해 시스템에 의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위원회 운영과 한진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등 가용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적 염원인 올림픽 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