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21일 4·27 재보궐 선거의 후보자 공천과 관련, "이번 4월 재보선부터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후보자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당내 공천제도개혁특별위원회(공개특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하면) 공천심사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논란도 없을 것이고 각 지역 후보의 경쟁력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최고위원은 "공심위 구성과 관련해 어느 계파가 많다느니 논란이 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특정 의견을 강요받기도 한다"면서 "공심위가 전권을 갖는 모양새가 지속되면서 공심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공심위 위주의 현행 공천제도를 비판했다.
공개특위는 앞서 공심위를 통한 후보자 추천방식이 아닌, 여야 동시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해 당원과 국민들이 직접 후보자를 결정하는 '상향식 공천제'를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당초 이날 공심위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당내 개헌 특별기구 설치문제로 논의가 길어지면서 오는 23일로 공심위 구성안 의결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