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자동세차를 마치고 나오던 택시가 원인 모를 급가속을 해 4세 여자아이가 치여 숨졌다.
20일 오후 4시 50분쯤 광주 동구 용산동 한 가스충전소 자동세차장 앞에서 박모(60)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자동세차를 마치고 우회전하던 중 갑자기 8~9m를 돌진해 앞에 있던 쏘나타 승용차와 함께 옆에 서 있던 이모(4)양을 치었다. 이 사고로 이양이 숨지고 쏘나타 차량의 앞 펜더(바퀴덮개) 부분도 파손됐다.
이양은 쏘나타 소유자인 아버지가 차량 내부를 청소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자동세차기에서 나와 우회전해 가고 있는데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갑자기 굉음이 들렸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박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택시에 설치된 영상기록장치를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원인 조사를 의뢰해 급발진 사고인지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