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도 변하는 세월이지만, 데뷔 14년차 김규리는 변함없이 아름다웠다.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김규리는 1999년 공포영화 '여고괴담 2'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토끼해에 연기 활동을 시작해 띠가 하나 돌아온 셈이다.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여고괴담 2'로 혜성같이 등장한 김규리는 또래 배우들보다 빼어난 연기력과 미모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큰 눈과 오똑한 코, 시원시원한 입은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모습 그대로다. 사진으로만 비교해 봐도 간단한 치아 교정 외에는 얼굴에 손을 일체 대지 않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m68의 큰 키에 길쭉하게 빠진 팔다리도 큰 변화가 없다. 타고 났거나, 꾸준한 자기관리의 일환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연기생활 12년 사이에 굳이 달라진 점을 꼽자면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바뀐 그녀의 이름과, 서른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더욱 깊어진 눈망울이다. 이다정 기자 anbi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