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온갖 연예계 루머를 담은 증권가의 일명 '찌라시' 정보지들의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농구선수 서장훈과 인기 아나운서 오정연의 이혼설을 유포했다.

문제는 이같은 증권가 찌라시의 '카더라' 루머 대부분이 연예계 스타나 유명인들을 겨냥해 터무니없는 음해성 공격들로 날조된 소문을 그대로 옮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찌라시 업체들은 증권 정보만을 읽느라 지친 독자들에게 흥미성 연예 정보를 끼워팔뿐이라고 변명할지 모르지만 당하는 연예인들에게는 그대로 독이고 치명상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이들이 유포한 헛소문과 루머들이 빠르게 네티즌들에 전파되면서 마치 사실인냥 포장되기 때문이다.

이로인한 스타들의 사생활 피해는 심각하다. 노이로제와 우을증에 시달리는 이들도 상당수다. OSEN과의 통화에서 서장훈은 울분을 토로했고 오정연 아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도대체 말도 안되는 괴소문들이 주변에서 들려와 처음에는 그냥 웃어 넘기려고 했으나 이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다.

피해 대상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자녀들을 잘 키우며 알콩달콩 잘살고 있는 권상우-손태영, 김승우-김남주 등 수많은 연예계 커플들이 증권가 찌라시의 악의적인 헛소문 게재로 이미지에 큰 상처를 받았다.

또 연예계 악성 루머를 잔뜩 담은 정체불명의 이른바 'X파일'들 근거지로도 증권가 찌라시가 주목받고 있다. 여러 입을 거쳐 빠르게 퍼져나가는 찌라시 보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소설에 가까운 악성 루머에서 점차 그럴싸한 소문으로 바뀌는 중이다.

발없는 소문이 천리간다고 악성 루머의 파급력과 번식력은 대단하다. 한때 'X파일 2' 제일 앞 머리에 적힌 한 여자 톱스타의 열애설은 벌써 직장가 여성들은 물론 주부들에게까지 퍼져있다. 한참 나이어린 꽃미남 스타와 함께 강남 주점과 자신의 집을 오가며 데이트 중이고, 여기에 여배우 소속사 대표의 멘트를 적당히 섞어서 사실인듯 꾸몄다.

또 최근 결혼한 연예인 스타 커플들의 파경설과 젋은 연예인 간의 열애설, 몇몇 여성 톱스타의 성형설을 함께 거론했다. 현재 간단한 텍스트 파일 형태로 인터넷 곳곳에 떠돌고 있어 연예계가 악성 루머로 인해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팀장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