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이 자신의 팬카페에 처음으로 2PM과 박진영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박재범이 자신을 쫓아낸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에게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박재범은 17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에 '과거 2PM 멤버로 연예 활동을 할 당시 저의 오류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바가 있습니다. 또한 물심양면 저를 보살펴주신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PD님에게 실망을 드린 점은 지금까지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저의 또 다른 실수는 2PM을 탈퇴한 것이다. 함께 고생하며 동거 동락하던 2PM 멤버들은 저의 이탈로 인하여 아무런 잘못 없이 큰 후유증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을 것이기에 그들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의 잘못 때문에 2PM에서 탈퇴를 하게 됐다고 인정을 했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구체적인 잘못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근황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박재범은 '저는 과거의 실수와 오류를 이겨내기 위하여 새로운 기획사와 함께 열심히 활동에 임하고 있으며, 새로운 각오로 연예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민들과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곧 나올 새로운 앨범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박재범은 지난해 한국 비하 발언 논란에 이어 밝혀지지 않은 '치명적 잘못'을 이유로 2PM을 탈퇴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석상에서 "치명적 잘못으로 인해 팀을 탈퇴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팀의 해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고, 구체적인 잘못에 대해선 함구해 상당한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박재범은 미국 씨애틀로 돌아갔다가 싸이더스IHQ와 전속 계약을 맺고 다시 한국으로 컴백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