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옥계면 금진 헬스케어 사업이 본격화됐다. 금진 온천수는 기존의 온천수와는 다르게 바닷물처럼 짠맛을 나타내지만, 구성성분이 바닷물과는 완전히 다르다. 특히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셀레늄(Se) 및 혈당강하작용이 있는 바나듐(V)의 농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칼슘 농도도 일반 바닷물이나 해양심층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과 연구진의 공동 개발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강원도, 강릉시, 건국대학교 의료생명대학, 국립축산과학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강원대학교 등이 옥계 금진 온천수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온천수가 백혈병 및 대장암 세포주 증식억제 효과,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신생혈관형성 억제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 온천수의 암 예방 및 억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의 설명이다.
또 온천수의 효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발표되기도 했다. 금진 온천수는 식물의 성장촉진과 돼지 수정 능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업과 축산업 분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진 온천수는 작년 7월 동양그룹, 금진 생명과학, 가톨릭대 의과대학과 온천수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의약품 등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양그룹의 지원으로 작년 11월 금진수 치료 헬스케어센터를 개소했고 올해는 헬스케어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기업이 참여한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자는 것이다.
◆17개 질환 국책연구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일대에서 개발된 금진 온천수는 지하 1100m 고생대 암반 지층에서 형성된 물이다.
온천수를 개발한 금진 생명과학은 2004년 6월 온천원 보호지구로 지정됐으며 2008년 12월 금진·심곡 온천개발계획 승인도 받았다.
금진생명과학은 온천수의 의료적 치유기능과 금진 온천원 일대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대한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식경제부의 강원 광역 경제권 선도사업 의료관광 분야에 선정돼 가톨릭 의과대학과 금진 온천수가 인체에 미치는 17개 질환에 대하여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관절염 억제 효과, 골다공증 개선 효과, 인체 칼슘흡수 촉진, 전립선질환 개선 효과, 간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이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의 설명이다.
온천원 보호지구인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의 금진·심곡지구를 개발하는 '동해안 블루헬스케어 관광 벨트 조성사업'은 작년 12월 정부의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 추진사업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1단계로 블루메디컬 온천장, 아토피 치유센터, 건강요법 체험센터 등을 구축하는 헬스케어 사업이 추진된다.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금진 생명과학과 동양그룹, 가톨릭대 의과대학이 동반성장 정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동해안의 청정자원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문연구기관, 교육기관이 중심이 돼 휴양치료형 헬스케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동반성장을 통한 동북아 의료관광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