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는 12억원, 빅뱅 11억원, 고현정과 비(정지훈)는 10억원….

천문학적 모델료가 오가는 광고시장에서 최고 몸값 연예인들의 실체가 밝혀졌다고 머니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한국 연예인 광고모델료' 자료에 따르면, 1년 광고료가 가장 높은 연예인은 서태지(20억), 이영애(12억), 빅뱅(11억), 고현정·(10억), TOP(9억), 김태희·전지현·조인성·장동건·배용준·소지섭·JYJ·2PM(8억) 등의 순이었다. 스포츠 국민남매 김연아박태환도 몸값이 각각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자 연예인 중 개인별로는 1년 광고료가 12억원으로 책정된 이영애의 몸값이 가장 높았고, 고현정이 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2NE1과 같은 아이돌 '걸그룹'은 7억~8억원 정도로 몸값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개인 연예인 가운데는 가수 (정지훈)에 이어 빅뱅의 TOP(최승현)이 9억원으로 몸값 높은 남자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아이돌 그룹 가운데에서는 아이돌 그룹 빅뱅이 11억원으로 광고료가 가장 높았고, 2PM과 JYJ가 각각 8억원으로 그뒤를 이었다.

다만 이는 단순 '희망 기준가격'으로, 서태지는 최근 광고를 거의 찍지 않아 가장 몸값 높은 연예인이란 의미부여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광고모델료 자료는 광고기획사들의 모델 섭외를 대행하는 에이전시가 작성한 광고모델료(1년 기준)를 기준으로 했다. 연예인의 인지도, 매니지먼트사와의 전속계약금, 영화·드라마 출연료, 영화 관객수와 드라마 시청률, 음반 판매량 등을 감안해 연예인의 브랜드가치를 산정한다는 게 에이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 연예인 몸값 가격은 광고료 협상을 위한 ‘기준가격’일 뿐, 모두 시장에서 체결된 가격은 아니다. 주식시장의 ‘매도호가’처럼 연예 매니지먼트사에서 원하는 가격일 수도 있고, ‘매수호가’처럼 실제 광고주들이 부른 가격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자료는 1년 광고모델료를 기준으로 배우, 아이돌, 스포츠스타 등 총 869명 정도의 연예인을 A급(5억원 이상), B급(2억~5억원), C급(2억원 미만)으로 분류했다. 이중 A급은 남자 34명(7.33%), 여자 35명(8.64%)에 불과했다.